2008년 09월 22일
아 완전 공감..
한국여자라면 75A?
밸리에 들렀다가 눈물나게 공감가는 얘기가 있어서 트랙백을 해본다.
어렸을 때 발육이 꽤 빠른 편이라 4학년 때부터 가슴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난 5학년 말까지 브라를 안 했던 걸로 기억한다. 왜냐?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등에 브라끈이 있나 없나 훑는 장난을 많이 했었거든;; 또한 별로 하는 애가 없는데 나 혼자만 브라를 하는 건 굉장히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어쨌거나 이후 어머니께서 사오시는 브라를 하게 됐는데, 밑가슴은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75A였을 거다. 확실한 것은 A컵이었단 거다. 중학교 1학년 때까지는 이게 대충 맞았던 거 같다. 아니 안 맞았더라도 막 쑤셔넣었던가.
덩치가 커지면서부터 브라가 안 맞기 시작하고 컵 바깥으로 살이 빠져나왔다. 그러나 제대로 된 브라 착용법을 모르니 이게 브라 컵이 작아서 그런 거라는 걸 알 턱이 있나. 불편하다고 했더니 어머니께서는 살이 쪄서 그렇다며 구박을 하며 80A, 85A 를 사오셨는데... 물론 숨을 쉬기에는 편해졌다. 그런데 좀 뛰기라도 하면 가슴 중간까지 브라가 올라왔다;
이게 왜 이런고 하면 컵은 작은데 밑가슴은 남아도니까 자꾸 고정이 안 되고 올라오는 거였다. 그러나 아무 데서도 이런 걸 가르쳐주지 않고, 심지어 어머니도 그런 얘기를 안 해주셨던고로 원래 브라라는 것은 뛰면 위로 올라오는 것인 줄 알고 고등학교까지 올라왔다 -_-;;; (더불어 중학교 때 100m 달리기나 줄넘기 할 때의 체육시간을 무진장 싫어했다;)
여고에 들어가고 나서 이런 얘기들을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을 때, 비로소 나는 컵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내가 사실 A컵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어머니께 나는 A컵이 아닌 거 같다고 B 컵을 사다달라고 했을 때 어머니는 들은 척도 안 하셨다. 뭐, 한 마디로 처음에는 믿지를 않으셨다는 거다. 반복해서 제발 한 번만 사와달라고 했을 때는 굉장히 쪽팔려 하면서 무슨 애 가슴이 그렇게 크냐고 심지어는 눌러서 더 작게 해야한다고, 큰걸 사면 가슴 더 커져서 안 된다고 바득바득 우기기까지 하셨다.
왜 혼자 가게 가서 살 생각을 안했냐고 한다면, 고삐리 한 달 용돈 3만원에 어디 가서 속옷을 살 수 있었겠나. 대학 들어가기 전까지 내 용돈은 한 달 3만원이었고, 3만원은 백화점 가서 속옷 하나 사기 턱없이 부족한 값이다.
어쩄거나 긴 시간의 실랑이 끝에 85B컵을 쟁취해서 입어보니 A컵에 쑤셔넣을 때와는 딴세상이더라. 내 말이 맞지 않냐고 이렇게 컵 바깥으로 살이 '별로' 안 나온다고 하고 이후로는 B컵을 입었다. '별로'가 포인트인데 사실 B컵도 작았던 거다;; 그러나 난 B컵도 간신히 구했기에 C컵 생각은 추호도 못했다.
대학 들어오고도 저학년 때까지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85B를 입다가, 새로 속옷을 사야해서 매장에 가서 처음으로 재본 정확한 내 사이즈는 80C~D 였다 -ㅁ- 그 동안 나는 밑가슴은 헐렁하고 윗가슴 둘레만 대충 맞춰서 우겨넣고 다녔던 거지.
정확히 내 사이즈를 알게 된 후에도 난감한 벽에 부딪쳤으니, 80C라는 치수는 왠만한 매장에는 없거니와 사이즈가 구비된 브랜드의 가격은 A컵으로 나오는 브라들에 비하면 기절한만한 가격이라는 거다. 더불어 디자인도 어쩌면 그렇게 기본형밖에 없는지.
지금이야 동생이 속옷회사에 들어가서-그것도 해외 파트에 들어가서 사이즈 딱딱 맞는 디자인 다양한 속옷을 샘플로 들고 와서 돈 나갈 일도 없고 좋지만, 예전에는 속옷 한 벌 사는 것이 그렇게 고역일 수 없었다.
또한 이젠 어머니도 매장에서 정확한 내 사이즈를 들었고 동생이 샘플로 가지고 오는 속옷을 보며 요즘 사이즈 추세와 정확한 사이즈가 어떤 건지 아시지만, 브라에 대해 생각하면 굉장히 수치스러워하던-따라서 나까지 내 가슴이 수치스러워지던- 기억이 떠오른다.
밸리에 들렀다가 눈물나게 공감가는 얘기가 있어서 트랙백을 해본다.
어렸을 때 발육이 꽤 빠른 편이라 4학년 때부터 가슴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난 5학년 말까지 브라를 안 했던 걸로 기억한다. 왜냐?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등에 브라끈이 있나 없나 훑는 장난을 많이 했었거든;; 또한 별로 하는 애가 없는데 나 혼자만 브라를 하는 건 굉장히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어쨌거나 이후 어머니께서 사오시는 브라를 하게 됐는데, 밑가슴은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75A였을 거다. 확실한 것은 A컵이었단 거다. 중학교 1학년 때까지는 이게 대충 맞았던 거 같다. 아니 안 맞았더라도 막 쑤셔넣었던가.
덩치가 커지면서부터 브라가 안 맞기 시작하고 컵 바깥으로 살이 빠져나왔다. 그러나 제대로 된 브라 착용법을 모르니 이게 브라 컵이 작아서 그런 거라는 걸 알 턱이 있나. 불편하다고 했더니 어머니께서는 살이 쪄서 그렇다며 구박을 하며 80A, 85A 를 사오셨는데... 물론 숨을 쉬기에는 편해졌다. 그런데 좀 뛰기라도 하면 가슴 중간까지 브라가 올라왔다;
이게 왜 이런고 하면 컵은 작은데 밑가슴은 남아도니까 자꾸 고정이 안 되고 올라오는 거였다. 그러나 아무 데서도 이런 걸 가르쳐주지 않고, 심지어 어머니도 그런 얘기를 안 해주셨던고로 원래 브라라는 것은 뛰면 위로 올라오는 것인 줄 알고 고등학교까지 올라왔다 -_-;;; (더불어 중학교 때 100m 달리기나 줄넘기 할 때의 체육시간을 무진장 싫어했다;)
여고에 들어가고 나서 이런 얘기들을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을 때, 비로소 나는 컵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내가 사실 A컵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어머니께 나는 A컵이 아닌 거 같다고 B 컵을 사다달라고 했을 때 어머니는 들은 척도 안 하셨다. 뭐, 한 마디로 처음에는 믿지를 않으셨다는 거다. 반복해서 제발 한 번만 사와달라고 했을 때는 굉장히 쪽팔려 하면서 무슨 애 가슴이 그렇게 크냐고 심지어는 눌러서 더 작게 해야한다고, 큰걸 사면 가슴 더 커져서 안 된다고 바득바득 우기기까지 하셨다.
왜 혼자 가게 가서 살 생각을 안했냐고 한다면, 고삐리 한 달 용돈 3만원에 어디 가서 속옷을 살 수 있었겠나. 대학 들어가기 전까지 내 용돈은 한 달 3만원이었고, 3만원은 백화점 가서 속옷 하나 사기 턱없이 부족한 값이다.
어쩄거나 긴 시간의 실랑이 끝에 85B컵을 쟁취해서 입어보니 A컵에 쑤셔넣을 때와는 딴세상이더라. 내 말이 맞지 않냐고 이렇게 컵 바깥으로 살이 '별로' 안 나온다고 하고 이후로는 B컵을 입었다. '별로'가 포인트인데 사실 B컵도 작았던 거다;; 그러나 난 B컵도 간신히 구했기에 C컵 생각은 추호도 못했다.
대학 들어오고도 저학년 때까지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85B를 입다가, 새로 속옷을 사야해서 매장에 가서 처음으로 재본 정확한 내 사이즈는 80C~D 였다 -ㅁ- 그 동안 나는 밑가슴은 헐렁하고 윗가슴 둘레만 대충 맞춰서 우겨넣고 다녔던 거지.
정확히 내 사이즈를 알게 된 후에도 난감한 벽에 부딪쳤으니, 80C라는 치수는 왠만한 매장에는 없거니와 사이즈가 구비된 브랜드의 가격은 A컵으로 나오는 브라들에 비하면 기절한만한 가격이라는 거다. 더불어 디자인도 어쩌면 그렇게 기본형밖에 없는지.
지금이야 동생이 속옷회사에 들어가서-그것도 해외 파트에 들어가서 사이즈 딱딱 맞는 디자인 다양한 속옷을 샘플로 들고 와서 돈 나갈 일도 없고 좋지만, 예전에는 속옷 한 벌 사는 것이 그렇게 고역일 수 없었다.
또한 이젠 어머니도 매장에서 정확한 내 사이즈를 들었고 동생이 샘플로 가지고 오는 속옷을 보며 요즘 사이즈 추세와 정확한 사이즈가 어떤 건지 아시지만, 브라에 대해 생각하면 굉장히 수치스러워하던-따라서 나까지 내 가슴이 수치스러워지던- 기억이 떠오른다.
# by | 2008/09/22 00:49 | 일상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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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볍게 쓴 한탄이 유명 블로거님의 포스팅을 타고서 많은 분들의 공감을 사고 있네요.
예전에 비하면 그래도 많이 나아졌지만... 학창 시절에 작은 컵 때문에 가슴 살이 옆으로 다 비져나가고;; 언더는 너무 커서 줄줄 올라가던 브라를 했던 기억은 여전히 악몽입니다.
부럽 ㅠㅠㅠㅠㅠ
본인은 언제나 A라서 살들을 모아 모아 모아도 B에 도달하는것 조차 힘든데.... 부럽다 부럽다!!
(근데 누구시냐고 물으면 쵸큼 서운할지도?)
근데 그게 부럽니; 난 인생 최대의 고민이었다구..;; (옆에서 보면 몸통이 참 두꺼워 보인다;)
야, 나같이 운동 열심히한 남자보다 가슴 작은 애들은 상대적으로 부러운 법이야.....
나 잘살고 있어 꼬마양~
저 지금 14살 여중생인데.. 가슴이 80C컵이에요ㅜ_ㅜ
속옷가게를 가도 A컵 B컵은 디자인도 예쁘고 가격도 괜찮은데..
C컵은 가격도 비싸고ㅜ_ㅜ 디자인도 예쁜게 없고...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