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11일
쌍화점
주위의 평이 모두 '재미 더럽게 없다', '지루하다' 내지는 '에로영화다','개그영화다', '조인성 엉덩이만 기억난다' (.............) 여서 볼까 말까 망설였던 영화다. 주말이고 해서 노래방 가서 악을 쓰고 놀다가 나왔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일러서 영화 보러 가기로 결정. 트와일라잇은 친구가 봤다고 하고 남은 건 쌍화점. 10시 20분 영화였지만 뭐 어때, 토요일인데.
기대치가 이렇게 낮을 수는 없을 만큼 낮아서(시간도 늦었는데 보다가 자면 어쩌지! 할 정도;) 그런지, 생각보다 볼만했다. 러닝타임이 길긴 하지만 뭐 버틸 수 없었던 정도도 아니고. 막 손발에 오그라드는 개그 영화고 중간중간 극장에서 웃었다는 글도 많이 봤는데, 내가 봤을 때는 시간이 워낙 늦고 연령층이 높아서 그런지 극장 분위기는 꽤 조용했다. 어느 타이밍에 웃었는지는 알 것 같은데, 별로 웃음이 나진 않았다.
살색 난무하는 에로 영화라는 얘기도 들었는데, 베드씬이 많기는 하지만 이것도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인지 생각만큼 많지 않았다(....난 하도 그런 얘기가 많아서 진짜 살색찬연만 하다 끝날 줄 알았..;;;) 씬이 정말 지겨웠던 건 "색,계"였는데 그것보다는 덜했다. 색,계의 베드씬은 탐색전의 느낌도 강했는데 어쩌면 난 그 탐색전이 지겨웠을 수도 있다.
친구넘은 조인성 보러 간 건데 내 눈에는 주진모밖에 안 들어오더라;; 조인성도 잘 생겼긴 하지만 그래도 어째 포스가 달라; 그래서 그런지 막 왕만 불쌍하고 -_-;; 홍림은 그야말로 삽질한 것밖에 안 보였다. 왕후랑 합궁 3번 하고 사랑에 빠졌다? 이게 말이 되냐.. 안 보던 사람도 아니고 오랜 세월 계속 보던 사람인데 한 번 자보니 사람이 달라보이디;; 자고서 사랑에 빠진 거면 왕이랑 물고 빨고 하면서 감정이 전혀 안 생긴 건 또 뭥미!;; ..........하고 생각했는데 친구넘이 그랬다. '속궁합이 맞았던 거지' 헉! 그러쿠나! 그랬던 거구나!!!!
마지막에 홍림이 왕에게 독하게 말했을 때 주진모 상처받은 표정 안쓰러웠다. 그렇지만 왕후가 살아있다는 걸 알고 홍림이 왕을 돌아볼 때, 그렇지 너도 니가 병신삽질한 거 알겠냐. 그래도 살 부댓기면서 몇 년을 살았는데 아무 감정이 없진 않았겠지! 하는 생각이 물씬물씬. 진짜 왕이 시키니까 같이 지낸 거면 왕이 느무 불쌍하잖아 ㅠ_ㅠ;;
역시 영화는 기대치를 파바박 낮추고 봐야 재밌게 볼 수 있는 거다.
# by | 2009/01/11 01:47 | 영화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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